얼마전에 웅변학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자유수호 웅변대회 구(區) 예선전에 나가게 되었다며 학교장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소극적이던 아이가 웅변학원에 다니면서 매사에 적극적이 되어 참 흐뭇하다. 이제 고학년이 되었으니 선생님께 직접 드리라고 일러 학교에 보냈는데 빈손으로 돌아왔다.담당 선생님이 추천장을 써줄 수 없다며 화만 내시더라는 것이다. 아이는 그게 왜 안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속상해 했다. 그런 추천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따로 학교에서 대표를 내보낼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단지 학교에서 추천하지 않는 행사라는 이유였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업무가 많다며 그런 행사에까지 참가학생을 선발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나선 일에는 적극 도와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허덕·서울 관악구 신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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