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됐음에도 불구,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서을프레스센터는 11일 오전11시 예정대로 문을 열었다.이 곳에는 이날까지 해외 173개사에서 온 500여명을 포함, 국내외 290여개 언론사 취재진 1,100여명이 프레스카드를 발급받아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들어갔다. 88올림픽 이후 단일행사로는 최대규모의 보도진이 서울에 모인 것.
영국 BBC의 맷 프레이기자는 “분단 이후 남북정상의 첫 만남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스센터측은 정상회담 기간 매일 오전9시30분과 오후 3시 영어동시통역으로 정례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정홍보처 통일부 등 각 부처 파견 공무원 58명을 비롯, 총 97명이 배치됐으며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보내오는 영상물과 기사 등을 받기 위한 한국통신 임시전화국도 개설됐다.
한편 호텔 노조원 700여명은 이날도 호텔 앞 광장에 모여 머리띠를 두르고 북소리에 맞춰 ‘임금인상’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3일째 시위를 계속했다. 호텔측은 “호텔 이미지에 득보다 실이 많을까 걱정이지만 프레스센터 운영에는 한점의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