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상회담연기/해외반응 "협상전략 아니냐" 배경 촉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상회담연기/해외반응 "협상전략 아니냐" 배경 촉각

입력
2000.06.12 00:00
0 0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은 외신기자들은 11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13-15일로 하루 연기된 데 대해 “뜻밖이다. 배경이 뭐냐”며 말못할 사정이 있는지 못내 궁금해 했다.이들은 그러나 “북한이 기술적 준비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왔다”는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을 전해 들은 뒤 대체로 “북한의 실정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BBC방송의 맷 프레이 기자는 “북한이라는 국가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준비상의 문제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북을 하루 연기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정치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의 한 기자도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호주의 시드니 모닝해럴드의 마이클 밀렛 기자는 “평양은 남북관계 등 대외관계에서 항상 써온 술수를 다시 쓴 것”이라며 “북한은 기술적 문제라고 하지만 이는 회담의 전망을 흐리게 하는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모든 문제를 뜻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정확한 속내는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회담이 연기된 탓인지 외신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 부스에는 대부분 방송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기술인력만 눈에 띄었을 뿐 취재기자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