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중형차. 근육질의 남성미를 뽐내는 도시형 지프…’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새 차를 쏟아내고 있다. 현대 아반떼 XD와 기아 스펙트라, 대우의 라노스Ⅱ가 신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현대차의 지프 ‘싼타페’가 나오고 내달에는 기아의 크레도스 후속모델 ‘옵티마’가 선보인다.
대우가 연말에 내놓을 대형 고급차 ‘P-100(프로젝트명)’도 관심거리.
소비자들은 성급하게 새 차를 구입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자신의 기호에 따라 차종을 정하고, 차량교체 시기를 따지고, 모델의 장단점을 비교해가며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대자동차는 15일 새로운 도시형 지프인 산타페 보도발표회를 갖는다. 현대 미국 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첫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으로 단단해 보이는 차체와 곡선형 외관이 특징. 우람한 근육질의 분위기를 풍긴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승용 세단과 지프의 장점이 혼합된 ‘크로스오버(Cross-over)’형이다.
국내에선 배기량 2,656cc의 싼타페 7인승 액화석유가스(LPG)모델이 우선 나왔다.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디젤및 전기자동차 모델과 가솔린차량을 내놓는다. 2.7GOLD와 2.7GVS 두 모델이며 가격은 1,800만원 안팎.
산타페는 전체 엔진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차체가 가볍고 연비도 좋다. 냉각 성능도 뛰어나다. 24벨브 DOHC V-6기통 엔진으로 최대 출력 5,000rpm에 160마력을 낸다. 길이 4,500mm에 너비 1,845mm 높이 1,730mm로 현대 지프인 갤로퍼보다 약간 작다.
무엇보다 싼타페는 형태는 지프지만 승차감과 주행 성능이 고급 승용차만큼 좋다. “서스팬션이 좋고 코너링과 핸들링도 부드러워 거부감이 없이 와닿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기아자동차는 7월 7일 크레도스 후속 모델인 중형차 옵티마를 선보인다.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첫 플랫폼 통합 작품으로 전혀 새로운 차가 될 것”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 배기량 2,000cc급으로 쏘나타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내외장재를 고급화했다.
측면에 주름을 넣은 뉴 엣지(New edge) 스타일로 강인한 인상을 주면서 헤드램프와 뒤쪽 리어램프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 기아는 옵티마로 중형차 크레도스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자동차는 내달 경차 마티즈의 변형모델을 내놓고, 8월에는 중형차 매그너스 스포츠모델을 선보인다.
대우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 내놓을 독자개발 대형 고급차인 P-100(프로젝트 이름)은 아카디아 후속 모델. 길이 5,700mm에 너비 1,873mm 높이 1,446mm로 크기는 현대 에쿠스와 거의 비슷하다.
앞모습은 대우차의 특징인 창살형 앞 그릴을 3분할해 독특하게 만들었다. 보닛 일체형인 가운데 부분이 좌우를 감싸 덮는 모양이다.
9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대우의 고급 컨셉카인 쉬라츠(Shiraz)와 많이 닮았다. 엔진은 직렬 6기통 2,500cc에서부터 V8 4,000cc까지 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P-100이 나오면 대우는 경차에서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독자모델을 갖추게 된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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