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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피임 성적권리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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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피임 성적권리 제자리

입력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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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성특별총회인 ‘여성 2000년 회의’가 여성의 지위향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10일 폐막됐다.세계 188개국의 2,300여명 대표가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성명은 더 나은 교육과 보건환경이 여성의 생활여건 개선에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낙태와 피임 문제를 포함한 ‘성적 권리’에 관한 문제에는 합의도출에 실패, 최종성명에 반영시키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5년 베이징(北京) 세계여성회의에서 최초로 채택됐던 여성권리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평가하고 보완하기 위해 열렸다.

성명은 향후 20년내 여성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 제공을 보편화하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또한 베이징 회의에서 채택된 에이즈 예방권고가 보다 강화됐다. 또 향후 15년내 소년·소녀에 대한 차별없이 초중등교육의 보편화를 요구하고 여성에 대한 가정내 폭력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 의한 폭력행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기소가 이뤄질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이와 함께 자녀양육 문제에 있어서 남녀간의 더 많은 책임분담을 촉구하는 한편 성적 행위에 있어서 남성들의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고 아버지로서의 남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성적 권리’에 관한 문제는 이슬람권과 가톨릭권 국가 대표들의 반대에 직면했으며 비정부기구(NGO)대표들은 최종 성명에 각국 정부에 대해 보다 강력한 목표설정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유엔본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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