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짜리 차를 월 19만원에?’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이 싸고 편리한 조건으로 새로운 차를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파격적인 전액 할부조건까지 내놓아 ‘현금 다 주고 차 사면 바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은행과 보험업체도 각종 할부구입 프로그램과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은 잘 고르면 손쉽게 마이카를 장만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할부프로그램
가장 파격적인 할부를 하는 업체는 대우차. 대우는 중고차 보상판매에 인도금 유예제도를 결합한 ‘새로운 할부 2000’을 도입했다.
대상은 레조 매그너스 누비라Ⅱ, 라노스Ⅱ등 4개 차종. 판매가격의 40%에 대해 3년간 납입을 유예하고 할부 종료후 중고차로 반납이 가능하다. 2년간 할부하면 차값의 55%까지 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자동변속기와 에어컨이 장착된 누비라Ⅱ를 3년간 전액할부로 구입할 경우 인도금 6만원에 매달 24만원씩만 부담하면 된다. 선수금 15%를 내고 구입할 경우 인도금 150만원에 매달 19만원을 내면 새 차를 뽑을 수 있다.
중고차를 반납할 때는 차량 상태를 평가, 최대 40%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3년만에 차를 바꾸는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활용한 셈.
현대차는 에쿠스를 제외한 승용차 소형상용차를 대상으로 5~15%의 선수금과 할부이자만 납입하면 되는 벤처할부를 실시중이다. 할부 금리는 12.8%. 최장 48개월까지 할부가 된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으며 연체이자 부담도 없다.
기아차의 ‘내맘대로 할부’는 선수금으로 차값의 5%(비스토·리오는 10만원)에 최장 12개월동안 12.8%의 금리로 상환하면 된다. 또 부라보 할부는 선수금 5%에 6개월 거치 최장 36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하다. 준중형 세단 슈마는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혜택을 준다.
■은행 보험사도 할부금융
자동차 할부금 시장이 연 3조원에 달하자 금융기관들은 자동차 구입 관련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은 무보증 자동차 신용대출 상품 ‘YES마이카 론’을 선보였다.
대출한도는 300만-1,000만원이며 금리는 연 11-12.5%다. 보증인을 세우면 연 1%. 기존 거래가 있으면 연 0.25%금리 감면혜택을 준다. 대출기간은 3년이고 만기까지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한다.
한빛은행도 차량구입 금액 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빌려주며 대출기간은 최장 5년짜리 한빛 오토 론을 내놓았다. 대출금리는 우대금리+1.5%로 11-12% 정도. 인터넷(www.hanvitbank.co.kr)을 통해 신청하면 0.25%를 깎아준다.
대한생명이 시판하고 있는 63마이카 구입자금 대출은 금리가 은행보다 낮은 10.5%다. 서울보증보험과 자동차관련 대출보증협약을 체결, 원스톱 대출서비스로 편리성을 높였다.
김호섭기자
drea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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