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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M&A 폭풍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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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M&A 폭풍속으로"

입력
2000.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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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글로벌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M&A뿐이다.’경제계 전반에 기업간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업 및 금융 개혁 차원의 정부주도형 M&A가 대세였다면 올들어서는 민간주도의 자발적인 M&A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기업간 M&A는 557건으로 98년의 468건보다 14.6% 증가했으나 올해는 그 건수가 1,000건에 달할 전망이다.

초특급 M&A 태풍권에 휩싸인 곳은 정보통신업체와 인터넷 벤처기업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의 합병에 이어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을 인수키로 확정됐다. IMT_2000 사업권 획득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다. 여기에다 LG와 삼성이 맞붙은 하나로통신 인수전, 한전 자회사인 파워콤 매각건도 정보통신 업계의 M&A 이슈들이다.

인터넷 벤처기업의 경우 수익모델 유무에 따른 약육강식과 온·오프 라인간 동거라는 두 가지 유형의 M&A가 시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수익모델이 확실한 기업이 주도하는 M&A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온라인 인터넷 강자와 오프라인의 대기업이 M&A를 통해 ‘수륙양용의 1위 기업’을 만들어내는 시나리오다.

은행권도 2차 빅뱅이 예상될 정도로 M&A 열풍에 휩싸여 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은행의 통합이 기정사실화했고, 신한·한미·하나은행 등을 둘러싼 합종연횡도 불가피하다. 생명보험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업체까지 가세한 자동차업계에서는 프랑스 르노의 삼성차 인수에 이어 대우자동차 인수를 둘러싼 GM과 포드 등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유화업계에서는 삼성과 현대를 비롯, 대림산업 호남석유화학 등이 국내외 M&A를 탐색중이고,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화섬업계도 M&A로 공동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 증시활성화 등을 위해 적대적 M&A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M&A에 불리한 세제나 적대적 M&A가 사실상 불가능한 제도적 여건 등을 정비하지 않으면 M&A 시장이 활성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경제연구소 강 원(康 元)수석연구원은 “최근 M&A의 추세는 생존전략 차원의 덩치키우기, 시너지를 향한 전략적 합병,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합병 등으로 요약된다”며 “하지만 M&A의 성공은 시너지효과 창출 등을 위한 사후관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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