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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쌍사자석등 덮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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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쌍사자석등 덮개 찾았다

입력
2000.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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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82호인 고달사지(高達寺址) 쌍사자석등(雙獅子石燈)의 일부분이었던 옥개석(屋蓋石.탑신을 덮는 돌뚜껑)이 발굴됐다.문화재청은 지난 해 9월부터 경기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 터를 발굴조사한 결과 쌍사자석등이 있던 흙더미에서 석등 수습 당시 찾지 못했던 가로.세로 1m 내외의 옥개석이 뒤집혀진 채로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옥개석의 정확한 크기와 재질, 파손 정도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 옥개석이 쌍사자석등의 옥개석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석등과 함께 보존.전시할 계획이다. 고려 초기인 10세기에 만들어진 쌍사자석등은 1959년 고달사 터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건물터 13개 동과 탑 터, '高達寺'(고달사)라는 글자가 적힌 기와, 청자 화형잔받침 등 각종 고려청자가 출토됐다.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 창건됐다가 지금은 터만 남은 사찰로, 사적 제382호인 고달사지에는 국보 제4호인 부도(浮屠)를 비롯,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보물 제6호), 원종대사 혜진탑(보물 제7호), 석불좌(보물 제8호) 등이 남아 있다.

김관명 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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