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박찬호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15승·98년)을 갈아치울 기세다. 9일 휴스턴전에서 박찬호는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던 제구력문제는 물론 정면승부를 회피하는 소심함도 떨쳐버린듯했다. 전문가들은 박찬호의 호투비결을 2가지로 분석한다.첫째는 안정된 투구자세. 5월3일 애틀랜타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할때처럼 하체가 주저앉지도 않고 릴리스포인트도 안정됐다는 것. 그 덕택에 낮게 깔리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위기마다 승부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무기인 라이징패스트볼에 변화구까지 더해져 더욱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해졌다. 당연히 내야땅볼에 의한 병살타 처리도 늘어났다.
둘째는 포수 채드 크루터와 배터리를 이룬 것.상대타자들이 노리는 구질을 역으로 요구하는 크루터의 듬직한 리드가 박찬호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박찬호는 98년에도 수비형 포수 톰 프린스와 호흡을 맞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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