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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10여개 北진출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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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10여개 北진출 채비

입력
2000.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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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社·골드만삭스등 20일께 제재완화따라미국 기업들이 클린턴 행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에 따라 본격적으로 북한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9일 미국의 보잉사를 비롯, 금융투자회사 골드만 삭스 등 10여개 대기업들이 북한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보잉사의 경우 중고 항공기 10대를 팔기 위해 북한측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최근 자체 보유 항공기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보잉측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유메이저 엑슨 모빌사는 북한의 서해안 석유탐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스탠톤 그룹은 마그네사이트 등 희귀금속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신 회사인 MCI월드컴과 AT&T 등은 북한 전화사업, 골드만 삭스는 금융서비스 분야에 각각 투자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행정부는 오는 20일께 지난해 9월 백악관이 발표했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북한산 상품 대부분과 원자재의 수입과 북한에 대한 소비재 상품 수출, 금융서비스 제공, 민감하지 않은 분야의 물자투입이 허용될 예정이다. 또 농업, 광업, 석유, 목재, 시멘트, 교통, 도로·항만·공항 등 인프라와 여행 및 관광분야에 대한 투자, 북한인에 대한 미국인의 송금 및 상업적인 미 선박 및 항공기에 의한 승인된 화물의 북한 수송과 미북간 상업 항공기 운항도 허용된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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