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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안보관광지

입력
2000.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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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12-14일)을 앞두고 경기북부와 강원도 민통선 지역 등 접경지역의 안보 관련 유적지 등을 구경하려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안보관광코스는 주변에 비경이 많고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자녀들의 역사교육에도 안성마춤이다.파주 통일동산 통일전망대 통일공원 임진각 자유의 다리 판문점 도라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 대성동마을 등 간광코스가 즐비하다. 통일전망대는 자유로변에 위치한 최신시설의 전망대로 북한자료관 상품관 등이 있어 북한 살펴보는 데 최적이다.

임진각 바로위 자유의 다리(목조교)는 올초 일반에 개방됐으며 700m 길이의 독개다리(임진철교)에는 이르면 연말부터 미니관광열차가 운행된다. 도라산 정상의 도라전망대에서는 개성의 김일성동상과 송악산 판문점 등 서부전선을 두루 볼 수 있다.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통일촌은 재향군인회(0348-954-0303)가 임진각에서 오전10시~오후3시까지 1시간마다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은 단체(30-45명)에 한해 국가정보원(080-999-1113)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 문의 파주시 (0348)940-4351

연천 1991년 개관한 중면 횡산리 태풍전망대는 북한군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전망대로 휴전선에서 불과 800㎙ 거리. 수려한 임진강 전경과 6·25 당시 격전지인 연못과 산봉우리들이 보인다. 인근 필승교에는 85년이후 임진강을 통해 떠내려온 북한군의 생활필수품과 무장간첩들의 각종 장비가 전시돼 있다.

경원선 종단점인 신탄리역에는 일제 때 연천-철원간 선로가 개통돼 철원벌을 오갔던 검은 철마의 맺힌 한을 표현하는‘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쓰인 푯말이 서 있다. 장남면 반정리 남방한계선 일대에는 김신조 등 북한군 31명의 침투로를 재현한 철조망과 망루 등이 지난해 조성됐다. 문의 연천군 문화관광계 (0355)839-2063

철원 백마고지 전망대는 6·25 당시 백마부대 활약상과 전투에서 사용한 무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백마고지에서 남쪽으로 4㎞지점에 위치한 노동당사는 6·25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철의삼각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김일성고지 평강고원 낙타고지 등이 보인다. 조선 명종때 의적 임꺽정의 은신처로 알려진 고석정국민관광지에는 북한의 공산품과 생활용품 등을 전시한 북한관이 있다. 왕복 1.2㎞인 제2땅굴은 경사가 완만하고 다이너마이트 토착구 등이 남아있다. 견학희망자는 화요일을 제외한 오후2시10분전까지 고석정내 철의삼각전적관리사무소(0353-455-3129)에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96년 북한 잠수함이 침투한 강릉 정동진은 초소 자리에 전망대가 들어서고 잠수함이 침투장소에 전시돼 있다. 고성에는 북한의 금강산과 해금강까지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0392-682-0088)와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화진포콘도(0392-682-0500) 옆에 김일성 별장, 이승만별장이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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