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자동차 공동인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구체적인 조건을 추가 협의한 뒤 20일께 서울에서 제휴의향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8일 오후 미국에서 귀국한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잘 돼가고 있다. 그 쪽(다임러)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원칙적인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 회장을 수행한 이충구(李忠九) 사장은 “26일 이전에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제휴 방안은 현대차가 지분의 10% 정도를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넘기는 한편 대우차 국내부문은 현대차가 19.9%의 지분을 갖고 다임러가 40%, 채권단이 40%를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 간 일이 잘 됐다”고 말해 사실상 자동차 경영을 계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을 방문했던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의장도 이날 밤 귀국했다. 정의장은 평양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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