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6개 시·도 중 1인당 생산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 가장 적은 곳은 대구로 조사됐다.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 내 총생산(GRDP)’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시작된 98년 울산시민들은 지역 안에서 1인당 2,002만5,400원의 부가가치를 생산했다. 2위는 1,089만3,700원의 전남이 차지했으며 충북이 1,057만6,600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가장 적은 곳은 대구로 울산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587만3,000원에 불과했다. 울산의 경우 비교적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 대형 제조업체들이 운집해 있어 1인당 부가가치가 높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평균은 1인당 914만9,100원.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5개 직할시가 모두 평균치를 밑돈 반면, 경남 충남 충북 전남 등은 1,000만원을 웃돌았다. 도시지역은 가난하고, 농촌지역이 부자인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도시 거주주민들이 인근 도(道)지역으로 출퇴근할 경우 총생산은 사업체가 위치한 도의 통계로 잡히기 때문에 대도시 1인당 생산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총생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94조4,103억원에 달했다. 전국 총생산(약 424조8,000억원)의 22.2%가 서울에서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 생산분포를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이 46.4%를 차지했고, 대전 충남·북이 10.3% 광주 전남·북이 11.0% 부산 울산 경남이 18.7% 대구 경북은 9.9%였다. 영·호남을 비교하면 28.6 대 11.0 이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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