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전자·통신사 탄생 예고‘뉴(New) LG전자’가 탄생한다.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통합법인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능력을 갖춘 또 하나의 거대 전자·정보통신 업체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측이 밝힌 대로 이번 합병은 전자와 정보통신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윈-윈’전략의 결과이다. LG전자 구자홍(具慈洪) 부회장은 “전자의 멀티미디어 응용기술과 정보통신의 네트워크 기술을 결집하고, 전자의 유통망과 자금력을 정보통신 분야와 결합시킬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융합 추세로 나아가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합병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다는 적극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통합법인의 목표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글로벌 톱 플레이어’가 되는 것.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한 사업역량과 재무역량 등을 바탕으로 IMT 2000 및 GSM 등 신규사업에 과감히 투자, 정보통신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 세계시장을 리드해나간다는 복안이다. 2000년말 기준 16조원의 매출을 2003년에는 30조원대로 끌어올리고, 경상이익도 3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하지만 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정보통신 분야가 한지붕 아래 들어오게 됨으로써 경영 위험 증가와 조직간의 갈등 등 과제도 만만찮다. 업계에서는 합병 시너지 효과를 잘 살려내고, 합병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에 통합법인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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