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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6특집/남북정상회담 여론조사 회담성공위해 중국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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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6특집/남북정상회담 여론조사 회담성공위해 중국과 협력

입력
200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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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성공위해 중국과 협력 44.5%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반도 주변 4강중 긴밀히 협력을 유지해야 할 국가로 중국(44.5%)이 미국(42.8%)보다 앞서 눈길을 끌었다. 조사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5월29-31일) 직후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러시아를 지목한 경우는 각각 4.2%, 3.3%로 소수에 그쳤다.

응답자들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고연령층은 중국(26.7%)보다 미국(59.3%)을 두배 이상 중시했으나 30,40대는 두 명중 한 명꼴로 중국과의 협력이 제일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0와 40대중 미국을 지목한 비율은 각각 38.4%, 39.3%로 중국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적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미국의 협력 필요성을 들었고 젊은 층은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의 도움을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학력별 반응에서도 나타나 고학력층은 중국을, 저학력층은 미국을 우선 지목했다. 대학재학 이상의 경우 37.4%만이 미국을 지목한 반면 중국은 52.5%나 됐다. 반대로 중졸 이하는 중국이 30%에 그친데 비해 미국은 53.7%로 훨씬 많았다. 고졸은 미국(42.1%)과 중국(44.4%)이 비슷했다.

성별로도 남자중 49.6%는 중국을, 38.1%는 미국을 선택, 중국을 중시한 반면 여자는 47.4%가 미국을, 39.5%는 중국이라 응답, 미국선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블루 칼라(55.4%)와 화이트 칼라(53.3%), 월 151만-200만원의 소득층(50.5%)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고 미국은 농·임·축·수산업종사자(52.7%), 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51.5%)에서 중시됐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김정일 답방 63%

우리나라 국민 3명중 2명은 김대중대통령의 평양방북 이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서울로 답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에서도 ‘꼭 답방해야한다’는 의견이 63.9%로 ‘답방할 필요가 없다’(4.2%)거나 ‘방문하면 좋고 안해도 무방하다’(31.3%)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꼭 답방해야 한다는 입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분명했는데 50세 이상의 경우 68.9%로 20대(59.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더 많았다. 이에 반해 방문하면 좋고 안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은 젊을수록 많았다. 구체적으로 20대가 35%로 60세 이상(24.4%)보다 10% 포인트 정도 높았다.

꼭 답방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자(59.9%)보다 남자(67.9%)가 강했고 학력별로는 중졸이하가 68.7%로 가장 컸다. 직업별로는 농·임·축·수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이 각각 70.9%,70.2%로 화이트칼라(62%)와 블루칼라(60.8%)에 비해 더 많았다. 김정일의 답방이 이산가족 교류 등 남북화해에 촉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인지 이산가족이 없는 사람(63.0%)보다 있는 사람(69.4%)이 더 많이 원했다.

방문하면 좋고 안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은 고졸(37.6%), 월 201만원 이상 고소득층(38.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동국기자

■상호주의 적용 60%이상 지지

우리 국민의 절반 정도는 남북관계에서 신축적 상호주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주의를 어느 정도로 지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2%가 신축적인 입장을 지지한 반면 30.8%는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대승적 입장에서 상호주의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16.5%였다.

신축적 준수 입장은 젊을수록, 고학력일수록 높았고 20대 연령층이 62%로 60세이상(35.6%)보다 26.4% 포인트나 높았다. 직업적으로는 화이트 칼라(66.4%)층에서, 소득 수준이 중간계층인 151만원-200만원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적으로는 강원지역(60.6%)에서 가장 높은 반면 제주지역이 27.3%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견해는 고령층일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60세이상 연령층에서 43.7%로 최고였다. 북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36.6%)이 비(非)이산가족(30.0%)보다 엄격한 상호주의를 더 선호했다.직업별로는 농·임·축·수산업 종사자가 43.6%로 화이트 칼라(19.7%)에 비해 24%포인트 높았다. 학력별로는 중졸이하(42.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상호주의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특이하게도 50대 연령층에서 24.2%로 가장 높아 다른 연령층(12.8-18.5%)과 대조를 이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금강산관광지속 '팽팽'

금강산 관광의 지속여부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돼야 한다’(45.3%)와 ‘상황에 따라 지속여부를 결정해야 한다’(44.2%)는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그러나 ‘북한에만 이득이 되니까 중단돼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9.4%나 됐다.

금강산 관광이 지속돼야한다는 의견은 30대와 20대에서 각각 49.3%,46.7%로 평균치를 상회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평균치를 밑도는 38.5%에 그쳐 연령별로 입장차가 분명했다. 이는 북한에만 이득이 되니까 중단돼야 한다는 항목을 택한 응답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났는데 20,30대는 각각 6.6%,5.8%에 그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평균치의 배가 넘는 21.5%였다.

금강산 관광이 계속돼야한다는 생각은 여자(38.3%)보다 남자(52.4%)가 많았으나 북한에만 이득인 만큼 중단돼야한다는 의견은 남녀차가 1% 포인트로 거의 없었다.

직업별로는 학생(58.2%)과 화이트칼라(51.5%)가 금강산 관광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평균치를 크게 밑돈 블루칼라(35.1%)와 비교됐다. 특히 학생과 화이트칼라는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는 것에도 각각 2.5%,7.3%만 동조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한다는 강경입장은 중졸이하(18.9%), 블루칼라(17.6%), 월 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16.1%)에서 높게 나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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