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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9일부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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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9일부터 파업"

입력
200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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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국제프레스센터가 들어서는 롯데호텔이 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롯데호텔 노동조합(위원장 정주억·鄭柱億)은 8일 오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구청에 쟁의행위 신고서를 제출하고 9일 0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0~15일 롯데호텔 2층 프레스센터 2층에 설치, 24시간 운영될 국제프레스센터는 내외신기자 1,000여명이 이용할 예정이어서 파업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운영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이 호텔에 투숙하는 200여명의 외신기자들도 숙박과 식사, 편의시설 이용 등에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노조측은 “전체 40%에 달하는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 정년연장 등 8개항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협상진전이 없어 노조원 1,300명이 동시파업에 들어간다”며 “프레스센터 운영과 투숙객의 불편해소를 위해 최소인원은 남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측은 “노조가 노동위원회의 교섭재개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어 협상타결은 힘든 상태”라며 “촉탁직 등 비정규직원들을 프레스센터 전담직원으로 대체 투입, 운영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야 파업사실을 안 국정홍보처는 진상파악 및 시설운영 차질여부를 점검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보처 관계자는 “현재 운영계획을 재검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요장비 설치는 방송사가 담당하고 자체 운영요원도 있어 심각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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