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제 이후 처음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월례 회장단회의가 최저 참석률을 기록해 여러 해석을 낳고있다.8일 회의 참석자는 조석래(趙錫來)효성회장, 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 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회장, 이용태(李龍兌)삼보컴퓨터회장, 김각중(金珏中)전경련회장과 손병두(孫炳斗)부회장등 모두 6명. 전체 회장단 20명 중 30%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이전 최저 참석 기록은 올 2월의 8명.
전경련은 궁여지책으로 유창순(劉彰順) 신현확(申鉉碻)고문등 고문단 8명과 함께 ‘연석회의’를 열어 모양을 갖췄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해외출장 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주해 참석하지 않았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그룹의 관계자는 “요즘 황제경영 철폐, 경영권 세습 반대등 민감한 사항들이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그룹 오너들이 전경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전경련 회의 무관심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경련 체제도 ‘오너 모임’에서 ‘전문경영인 중심 실무 협의체’성격으로 개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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