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치의 = 양의(洋醫)’ 불문율이 깨질까.최근 TV드라마 ‘허준’ 신드롬으로 덩달아 각광받고 있는 한의계가 한의사를 대통령 주치의로 위촉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환영·崔煥英)회장은 8일 청와대에 ‘대통령 한방주치의 위촉 및 청와대 의무실내 한방진료실 설치’ 건의문을 냈다고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키 위해 세계적으로 동양의학에 대한 연구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도 정작 우리나라는 최고 지도자의 의료에서조차 한의학이 배제돼 있다”면서 “대통령 내외의 건강관리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최고의 한방임상 권위자를 주치의로 위촉해 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대통령 한방주치의 위촉에 대비, 내부적으로 이미 대상자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통령 주치의는 양의사가, 그것도 거의 서울대 의대 교수가 도맡다시피 해왔다. 그러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비(非)서울대로는 처음으로 연세대 의대 허갑범(許甲範)교수가 주치의가 됐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대우를 받는 대통령 주치의는 비상근이지만 항상 대통령과 30분이내 거리에서 대기해야 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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