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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반군 러軍에 자살폭탄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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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반군 러軍에 자살폭탄공격

입력
200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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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 반군이 7일 러시아군을 상대로 첫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 최소한 27명의 러시아 병사가 사망했다고 모블라디 우두고프 체첸 반군 대변인이 주장했다.이 대변인은 체첸 여성 2명이 이날 오후 2시께 고성능 폭탄인 TNT를 가득 실은 트럭을 몰고 체첸 수도 그로즈니 서쪽 20㎞ 지점의 알칸-유르트 러시아군 기지로 돌진, 이들 여성과 최소한 27명의 러시아 병사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살공격을 감행한 여성들중 1명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가장 활발한 매복작전을 펼쳤던 야전사령관인 아르비 바라예프 장군의 사촌인 칼라 바라예바(22)였다면서 “그녀는 거사에 들어가기전 체첸인의 자유를 위해 알라신의 이름으로 기꺼이 내 한 목숨을 바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러시아 장군들은 처음에는 이같은 자살공격 사건 자체를 부인했으나, 크렘린궁 체첸담당 대변인인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가 추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체첸 반군은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군을 상대로 치고 빠지기식 게릴라전을 펼쳐왔으나 트럭과 폭탄을 이용해 자살공격을 감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체첸의 전략에 큰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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