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정일 서울답방해야" 63.9%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정일 서울답방해야" 63.9%

입력
2000.06.09 00:00
0 0

우리 국민들은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지길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북한을 ‘적대적 대상’이기보다는 ‘화해와 경계의 대상’으로 수용했다.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국일보가 창간 4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는 전화여론 조사방법으로 3일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

김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3.9%가 ‘꼭 답방해야 한다’고 응답,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통해 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하면 좋고 안해도 무방하다’는 견해는 31.3%, ‘답방할 필요가 없다’는 4.2%.

정상회담 의제로는 응답자의 40.7%가 이산가족 상봉추진, 22.7%가 전쟁포기와 평화정착을 꼽았다. 16.4%는 남북경제협력을, 9.9%는 사회문화교류를, 9.8%는 상호 합법적 실체인정을 들었다. 먼저 실현해야 할 이산가족 문제 해결방안으로는 고향방문단 상호방문(37.4%), 생사확인 및 편지교환(37.0%), 판문점 면회소 설치 및 상봉(24.8%)이 제시됐다.

북한은 우리에게 어떠한 대상인가라는 항목에서는 69.9%가 ‘화해 및 경계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민족으로 포용하겠지만 경계도 늦추지 않겠다는 태도다. 26.6%는‘적극 협력하고 도와야 할 대상’, 3.2%는 ‘적대적 대상’이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63.7%가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 32.1%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담이 북한 체제개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55.0%가 ‘체제개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63.3%는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대(對) 북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유지해야 할 국가는 중국(44.5%) 미국(42.8%) 일본(4.2%) 러시아(3.3%) 순이었는데 중국이 수위를 차지 한 것은 지난달 29~31일 김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남북관계에서 상호주의 원칙을 준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2%가 신축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58.0%가 대북경협 및 지원이 전쟁위협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