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캐나다 윈저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34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5일 특별회의에서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과정의 하자를 지적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페루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조치를 결의하지는 않았다.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페루 대선결선투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페루선거 절차와 민주주의 제도상의 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또한 콜롬비아 출신인 세사르 가비리아 OAS 사무총장과 로이드 액스워디 외무장관 등 2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페루에 급파하기로 했으며 이들 조사단은 페루에서 선거절차의 개선 문제와 언론자유 강화 등의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다.
액스워디 장관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취임식이 예정된 오는 28일 이전에 자신과 가비리아 총장이 페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의 토머스 피커링 차관은 “더욱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 보다 페루에서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데 다른 OAS 회원국들을 동참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단체들은 OAS가 페루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결의하지 않을 경우 시위와 폭력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번 OAS 결의안 내용은 인권단체에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윈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