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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문화 찾아 가기](7) 시네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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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문화 찾아 가기](7) 시네마테크

입력
2000.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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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라이브러리-시네마 테크사물이나 현상은 아는 만큼 본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시각과 폭넓은 지식 등을 갖고 있으면 그만큼 영화를 심도있고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비디오 라이브러리 구실을 하는 시네마 테크는 영화·비디오를 비롯한 영상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상자료와 정보, 그리고 지식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영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선을 보이기 시작한 시네마 테크는 서울의 ‘문화학교 서울’(02-595-6002), 부산의 ‘시네마 테크 1/24’(051-513-2813), 전주의 ‘온고을 영화터’(0652-231-9163), 대전의 ‘1895’(042-488-1895)등 전국 10여군데가 있다.

또 서울YMCA ‘건전 비디오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02-735-1618) 역시 시네마 테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평소에 비디오 대여점에서 구할 수 없는 명화나 희귀 비디오 테이프를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사회실 등 감상시설을 갖춘 시네마 테크들은 대부분 1,000-5,000개 정도의 작품성 있는 영화, 비디오테이프를 비치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특정한 주제나 감독들의 영화를 정기적으로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 뒤 영화평론가 감독 등 전문가를 초청해 영화에 대한 강의도 듣는다.

‘문화학교 서울’의 경우 5월 30일부터 4일까지 독립영화에 대한 포럼을 개최해 인디영화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의 장을 마련했고 13일부터는 한국영화 ‘바람 불어 좋은날’을 시작으로 매일 세편의 영화를 선정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 뿐 아니다. 회원들끼리 소모임을 결성해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해외 영화제, 개봉작 등 영화 관련 소식을 기관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회원들의 영화비평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는 일도 시네마 테크의 활동 중 하나다.

온고을 영화터의 김수현회장은 “시네마 테크는 영화나 비디오 작품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곳이다.

특히 영화를 감상한 후 갖는 토론회는 작품을 바라보는 각자의 편향된 시각을 교정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시네마 테크는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100-5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가입비는 1만-2만원 선으로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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