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대표의 거짓말

JP회동사실 강력부인 "뒷말무성"7일 민주당과 자민련 주변에서는 민주당 서영훈 대표의 ‘거짓말’이 화제였다.

자민련측은 이날 서대표가 6일 오전 정동채 비서실장을 대동, 신당동 자택으로 김종필 명예총재를 방문, 15분간 면담했다고 확인했다.

그런데 서대표와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은 방문 사실 자체를 극구 부인했다. 서대표는 “내 성품을 보고 판단해 달라”며 자신의 ‘인격’까지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다.

현장에 있었던 정비서실장이 “우리는 없는 일, 모르는 일로 하기로 했으니까 얘기가 나온 쪽에 가서 물어보라”며 다소 불만섞인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거짓말의 탄로’를 모르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렇다면 서대표 등이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될 줄을 뻔히 알면서 부인한 이유는 뭘까. 김명예총재측과 사전에 비공개로 하기로 약속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이 민주당측에서 흘러 나오는 얘기다.

김명예총재측에서 먼저 비밀로 할 것을 요청했다는 설도 있으나 자민련측에선 펄쩍 뛴다. 오히려 김명예총재가 정치원로이기는 하지만 집권당 대표가 집에까지 찾아가 만난 모양새에 신경이 쓰였을 것이란 관측에 더 설득력이 있다.

또 대표가 움직인 만큼 ‘DJP 회동’에 대한 가시적 전망이 나올 법도 한데 기대보다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하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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