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통해 청와대 발송“안녕! 우리는 2학년2반 아이들이야. 이 사탕은 칭찬사탕이란 거야. 착한 일을 하면 선생님께서 사탕을 하나씩 주시고 유리항아리에 23개가 모이면 한 개씩 나눠 먹을 수 있어. 오늘 마침 23개를 모았는데 선물로 보낼게.”
경북 성주군 벽진초등학교 2학년2반 어린이들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청와대에 보낸 ‘칭찬사탕’ 꾸러미에 사탕과 함께 넣은 편지의 일부분이다.
전교조 경북지부(지부장 김창환·金昌煥·50)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1일부터 시작한 통일수업에서 어린이들이 쓴 편지와 미술시간에 그린 작품을 통일부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지금까지 모아진 작품은 벽진초등학교 2학년2반 어린이 23명의 편지등 도내 10개교 300여명의 편지와 그림. 편지와 그림에는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 자신들의 일상생활 등이 묘사돼 있다.
경북지부는 이들 작품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북기간에 전달될 수 있도록 7일 청와대에 발송했다.
경북지부 관계자는 “티없이 맑은 어린이들간의 교류를 통해 남북이 화합할 수 있도록 편지보내기를 추진하게 됐다”며 “빠짐없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지부는 또 소식지에 통일퀴즈코너를 마련하고 중·고생들이 북한 실상 을 바로알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퀴즈를 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북지부는 ‘김대중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통일된 나라에서 살아갈 주역들로 이들의 화해와 화합이 바로 민족화해의 바탕”이라며 “남북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예술분야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안동=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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