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은 직·간접교역 중심의 남북 경제협력이 직접투자 시대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가 7일 발표한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협력’보고서에서 전망했다.이 연구소는 남북경협 활성화는 중기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 한국의 노동집약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건설특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정상회담 이후 사회간접자본(공단조성, 도로·철도연결, 항만시설) 농어업 생산기반(농약, 농기계, 유휴선박) 소비재(섬유, 신발, 식품가공) 에너지(전력, 발전설비, 정유시설) 통신 등이 유망 남북경협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특히 남북한 철도와 도로연결은 유럽, 중국,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한 철도와 도로연결을 가정할 경우 2005년 유럽을 목적지로 북한통과가 예상되는 물동량은 6만-13만 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수준이며, 북한은 남북 및 동북아 교역 물동량 통과운임으로만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연구소는 추정했다.
연구소는 남북경협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 이후 경제공동위를 통한 교류협력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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