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7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이 통일이 될 때까지 정례적으로 만나 항구적인 평화를 도출해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와 북한대표부에 함께 보낸 특별서한을 통해 남북한간의 관계 발전을 돕기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난 총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은 숭고한 목적을 달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통일이 될 때까지 양측이 정례적으로 만나는 관계를 정립하고 이런 만남들이 항구적인 평화를 도출해 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어 “오는 9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 한국의 두 지도자가 참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 관계 개선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김대통령의 화합을 위한 햇볕정책과 수십년간 계속된 상호 불신의 잔재를 극복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김위원장의 현명한 결단이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면서 “국제사회는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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