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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친정체제 살붙이기

입력
2000.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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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중하위 당직자 라인업은 역시 ‘이회창 총재 체제의 강화’와 맥이 닿아 있다. 초·재선 및 원외 인사에 대한 배려, 지역 안배 등이 고려됐지만 친정 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안에서 녹여진 것으로 봐야 한다.이번 인사는 몇몇 당직을 빼고는 김기배 총장 등 신임 당3역의 의견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을 맡은 중진의 역할 확대라는 이총재의 새로운 당 운영 스타일을 반영한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주진우(재선)의원은 TK 배려의 성격이 짙다. 청년위원장직을 맡아 당 청년조직을 재정비한 공로도 인정됐다는 후문.

총무경선서 2위를 차지, 만만찮은 세(勢)를 과시한 이재오(재선)제1사무부총장은 당내 소장파의 몫으로 여겨진다. 제2사무부총장을 맡은 홍문표 위원장은 충청권 및 당내 ‘KT계 끌어안기’를 위한 인선. 맹형규 의원이 기획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음미할 만 하다.

전임 기획위원장이었던 정형근 의원과는 확연히 다른 컬러인 만큼 앞으로 대여 관계의 기본 전략이 수정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정형근 제1정조위원장, 이한구 제2정조위원장 체제는 ‘정무기능’과 ‘정책기능’을 고루 감안한 정책 라인업으로 여겨진다.

주요 중하위 당직 인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재비서실장 주진우 제1사무부총장 이재오 제2사무부총장 홍문표 기획위원장 맹형규 총재특보단장 함종한 정책위 부의장 김기춘 김만제 제1정조위원장 정형근 제2정조위원장 이한구 제3정조위원장 이경재 원내수석부총무 김무성 원내부총무 박창달 원희룡 이성헌 유성근 윤경식 이병석 엄호성 김학송 수석부대변인 장광근 홍보위원장 김홍신 중앙당기위원장 이재환 인권위원장 안상수 법률지원단장 김용균 재정위원장 최돈웅 국책자문위원장 이상희 여성위원장 김정숙 청년위원장 심규철 지방자치위원장 허태열 대외협력위원장 김문수 이북도민위원장 박성범(朴成範) 재해대책위원장 이재창 중앙연수원장 이원복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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