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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이준근과장, '호랑이걸음'으로 건강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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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이준근과장, '호랑이걸음'으로 건강유지

입력
2000.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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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과장’요즘 보건복지부 이준근(李俊根·52)노인복지과장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부하에게 불호령을 내리는 무서운 성격 탓이 아니다. 그의 건강비법인 ‘호랑이 걸음’이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과장은 일명 ‘호보(虎步)’로 불리는 걸음으로 20대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호랑이 걸음과 인연을 맺은 것은 30년전인 대학시절. 이후 잔병치레 한번 하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부터 유도 수영 육상 육체미 등 안해본 운동이 없다는 이과장은 우연히 중국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고 무술 수련방법인 호랑이 걸음에 마음이 끌렸다.

당장 실천에 옮긴 그는 손을 발처럼 땅을 짚고 한 일자(一字)로 걷는 호랑이 걸음에 갈수록 매력을 느꼈다. 복식호흡을 곁들였더니 금상첨화였다. 1년여가 지난 뒤에는 손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걷는 ‘진짜 호보’를 구사하는 경지에 올랐다.

이과장은 단 하루도 호랑이 걸음을 거른 적이 없다. 해외 및 지방출장중에도 숙소 인근 공터나 야산에서 호보를 하다 ‘이상한 사람’으로 신고된 적이있을 정도다. 하루 운동량만 3시간.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집 근처 야산에서 2시간여동안 호보를 즐긴다.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20분만에 끝낸 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정부 과천청사 뒤 관악산에 올라 30분동안 호보와 뒤로가기를 반복하고있다.

“사람은 직립동물이어서 항문에 피가 몰리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위장병 디스크 치질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는 이 과장은 “네발 짐승처럼 걷는 호랑이 걸음이야말로 건강을 다지는 지름길”이라고 소개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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