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한 무명가수가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한 음반을 냈다.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김명성(46)씨는 지난 1일 「자유로」 「실향인」 등 남북 이산가족의 비극을 담은 10곡을 음반으로 제작해 실향민과 이산가족, 무의탁 노인들에게 2,000장을 무료로 배포했다.
김씨는 오는 10일 은평구민회관에서 남진·김태곤·이태호·김상배씨 등을 초청해 음반발매 기념 및 불우이웃 돕기 자선공연을 갖고 수익금 전액을 무의탁노인·지체장애인 등 불우이웃에게 기탁할 계획이다.
그는 또 6·25동란 발발 50주년인 25일에는 임진각을 찾아 실향민들에게 음반 5,000장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곡은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남국인(60)씨가 만들었다.
올해로 20년째 무의탁 노인들을 찾아 노래를 불러주고 성금도 기탁해온 그는 『실향민들이 나의 노래를 통해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며 『지원금을 주겠다는 곳도 있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음반을 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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