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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야망…어서오라 결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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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야망…어서오라 결전의 날"

입력
200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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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의 도래를 축하하는 첫 지구촌축제인 2000시드니올림픽(9.15-10.1)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984년 LA올림픽이후 5회 연속 세계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시드니에서 한국을 빛낼 스타들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그린 올림픽' 9월 15일 개막

새 천년 첫 올림픽을 치르는 호주 시드니는 이제 모든 시설을 완공하고 개막카운트다운만을 기다리고 있다.

9월15일 개막, 10월1일까지 17일동안 28개 종목에 걸쳐 총 30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시드니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200개국이 참가하는데다 최근 IOC집행위원회에서 동티모르의 출전이 허용돼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선수단 규모는 선수와 임원 5,000여명을 포함, 1만5,300여명에 달하고 취재진만도 선수단 규모와 비슷한 1만5,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수단은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 등 역대 최대규모인 약 43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태권도와 트라이애슬론이 함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96년 애틀랜타에서 첫 선을 보인 비치발리볼과 소프트볼도 정식종목으로 들어왔다.

서울 여의도 규모의 올림픽파크에는 주경기장인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11만명 수용)를 비롯, 야구 농구 등 15개 종목을 치를 13개 경기장이 단장을 끝냈다. 카누와 조정은 펜리스호, 태권도는 달링만 근처인 시드니컨벤션센터, 축구는 멜버른과 브리즈번에서 분산 개최된다.

갈 수록 올림픽이 환경친화적 이벤트로 치러진 것처럼 시드니도 그린올림픽을 주제로 지구촌축제를 펼친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오염지역인 홈부시베이에 1억3,700만 호주달러(약 1,027억원)를 투입해 최첨단 스포츠콤플렉스인 올림픽파크를 건립, ‘그린올림픽’의 의지를 보였다.

홈부시베이에 20년전 사라졌다가 92년 다시 발견된 개구리를 위한 연못과 이동통로를 만들고 매년 여름마다 아시아 등에서 날아오는 10여종의 철새를 위해 습지의 환경을 개선, 보전했을 정도로 환경과 생태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선수촌은 거대한 태양열 주택단지로 꾸며졌고 대회기간 사용될 버스중 상당수가 천연가스로 운행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시드니올림픽에는 세계 200개국 1만2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기장소는 시드니 등 모두 36곳, 금메달수는 모두 300개이다.

28개 종목 300개 세부종목에 500만장의 티켓이 팔렸다. 시드니는 올림픽개최가 결정된 1994년이후 올림픽때까지 모두 150만명의 외래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촌 등에서는 하루 6만여명분의 식사가 제공된다.

2,500명의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국직원과 5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세계인의 축제를 진행하며 세계 180개 방송사가 올림픽을 중계한다.

방송카메라만 700대 이상이 동원되고 지구인 35억명이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하게 된다. 시드니의 날씨는 영상 16∼20도의 쾌적한 봄날씨가 예상된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두 15억6,000만달러의 예산을 썼다. 반면 수입은 스폰서와 라이센스, 로열티로 4억8,000만달러, 텔레비젼 중계료 5억7,200만달러의 수입이 예상된다. 외국인관광객이 시드니에서 뿌릴 각종 관광수입을 감안하면 막대한 액수의 흑자가 예상된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이후 미국은 금메달 821개로 통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38개로 25위, 북한은 8개로 41위에 올라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 "남북단일팀 어려워…동반입장은 가능"

김운용대한체육회 회장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은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새 천년 첫 올림픽인만큼 최선을 다해 5회 연속 세계 10위권을 고수하겠다”며 “특히 남북이 개막식때 동반입장 가능성이 높아 어느 때보다 뜻깊은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드니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는.

“태릉선수촌, 경기단체, 체육회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10개 내외의 금메달을 획득,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가능한가.

“선수선발이 거의 끝난데다 시일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개막식때 오륜기와 양국 NOC(올림픽위원회)기를 앞세워 동반입장하는 것은 가능하며 적극 추진하겠다. 또 현지에서 합동훈련과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올림픽이후의 단일팀구성 전망은.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언급했듯 내년 오사카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좋은 기회다. 탁구는 91년 지바세계선수권때 단일팀을 구성, 우승한 적도 있지 않은가. 스포츠는 정치보다 남북교류가 상대적으로 쉬운 분야로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이다.”

-선수촌이탈로 자격이 박탈된 여중생 수영대표 장희진은 출전이 가능한가.

“선수파견 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가 갖고 있다. 특정선수를 위해 한 나라의 체육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수영이나 육상은 메달획득보다 기초종목 육성차원에서 보내는 만큼 장희진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선수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은 있는지.

“금메달의 경우 월 60만원에 불과한 경기력 향상연금을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와의 위화감 해소수준에서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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