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에는 세계 200개국 1만2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기장소는 시드니 등 모두 36곳, 금메달수는 모두 300개이다.28개 종목 300개 세부종목에 500만장의 티켓이 팔렸다. 시드니는 올림픽개최가 결정된 1994년이후 올림픽때까지 모두 150만명의 외래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촌 등에서는 하루 6만여명분의 식사가 제공된다.
2,500명의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국직원과 5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세계인의 축제를 진행하며 세계 180개 방송사가 올림픽을 중계한다.
방송카메라만 700대 이상이 동원되고 지구인 35억명이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하게 된다. 시드니의 날씨는 영상 16∼20도의 쾌적한 봄날씨가 예상된다.
시드니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두 15억6,000만달러의 예산을 썼다. 반면 수입은 스폰서와 라이센스, 로열티로 4억8,000만달러, 텔레비젼 중계료 5억7,200만달러의 수입이 예상된다. 외국인관광객이 시드니에서 뿌릴 각종 관광수입을 감안하면 막대한 액수의 흑자가 예상된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이후 미국은 금메달 821개로 통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38개로 25위, 북한은 8개로 41위에 올라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 "남북단일팀 어려워…동반입장은 가능"
김운용대한체육회 회장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은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새 천년 첫 올림픽인만큼 최선을 다해 5회 연속 세계 10위권을 고수하겠다”며 “특히 남북이 개막식때 동반입장 가능성이 높아 어느 때보다 뜻깊은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드니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는.
“태릉선수촌, 경기단체, 체육회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10개 내외의 금메달을 획득,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가능한가.
“선수선발이 거의 끝난데다 시일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개막식때 오륜기와 양국 NOC(올림픽위원회)기를 앞세워 동반입장하는 것은 가능하며 적극 추진하겠다. 또 현지에서 합동훈련과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올림픽이후의 단일팀구성 전망은.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언급했듯 내년 오사카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좋은 기회다. 탁구는 91년 지바세계선수권때 단일팀을 구성, 우승한 적도 있지 않은가. 스포츠는 정치보다 남북교류가 상대적으로 쉬운 분야로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이다.”
-선수촌이탈로 자격이 박탈된 여중생 수영대표 장희진은 출전이 가능한가.
“선수파견 권한은 대한올림픽위원회가 갖고 있다. 특정선수를 위해 한 나라의 체육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수영이나 육상은 메달획득보다 기초종목 육성차원에서 보내는 만큼 장희진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선수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은 있는지.
“금메달의 경우 월 60만원에 불과한 경기력 향상연금을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와의 위화감 해소수준에서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국내선발전이 올림픽보다 어려운 종목이 태권도이다. 체급마다 파란의 연속이었지만 여자 57㎏이하급은 특히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최종평가전까지 가는 열전끝에 유력한 금메달후보인 강해은(인천시청)을 제치고 신예 정재은(20·한체대)이 올림픽티켓을 따낸 것은 한 마디로 이변이었다.
1, 2차 평가전에서 강해은과 한번씩 우승을 나눠 가진 정재은은 3차평가전에서 강해은을 3-0으로 완파,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태극마크만 달면 세계대회 우승은 떼논 당상이라는 말은 옛 이야기에 불과하다. 어느새 세계수준이 급상승, 급격한 전력평준화가 이루어져 한국은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하고도 안심할 수 있는 체급이 없다.
"발차기 한방으로 세계를 넘는다"
특히 한국이 출전하는 4개 체급중 57㎏이하급은 가장 선수층이 두텁다. 터키의 아이제누 타스파칸, 대만의 후친 링,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나, 브라질의 카로니나 카르멘등 모두 메달색깔을 다툴만한 쟁쟁한 우승후보들이다.
정재은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대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특히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태권도이니만큼 부담도 크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라면 무서움이 없을 법한데 정재은은 정작 수줍음 덩어리다. 남자같은 강해은과 곧잘 대비되곤 하지만 수줍음만큼 침착성과 순발력으로 세계적인 상대를 쓰러뜨려왔다.
서울 은천초등학교 5학년때 오빠따라 도장에 간 것이 인연이 돼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인지 한림여실고 3학년때인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우승을 차지했다.
98년 아시안게임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슬럼프를 겪었으나 99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밴텀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기했다. 정재은은 “기술보완보다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부담이 없지 않지만 여느 경기와 다름없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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