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직전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동아건설이 국세청의 정기법인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세청 고위관계자는 6일 “지난달 초부터 장기 미조사법인으로 선정된 동아건설에 대해 정기법인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 조사는 최근 불거져 나온 정치자금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검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 결과에 따라 세금탈루 여부 등 추가 조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와 별도로 워크아웃기업중 장기 미조사 법인 10여개에 대해서 정기법인세 조사를 실시중이며, 불법적인 자금유용 부분을 정밀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건설 채권단은 경영권 내분을 겪고 있는 동아건설 사태를 조기에 종결시키기 위해 고병우(高炳佑)회장과 이창복(李彰馥)사장 등 현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동아건설 사태의 전말은 사실상 경영진간의 다툼”이라며 “사태의 조기 종결을 위해 다툼의 당사자들을 모두 퇴진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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