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열기가 확 끼치는 6월, 굵직굵직한 춤 잔치가 무대를 달군다.경기 안성시 죽산의 시골동네에서 벌어지는 죽산국제예술제를 비롯해 서울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민족춤제전,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까지.
■죽산국제예술제(15-18일 웃는돌 캠프)는 전위예술의 한마당이다.
무용가 홍신자씨가 1995년부터 해온 이 행사의 올해 주제는 ‘21세기를 위한 전주곡’. 한·중·일 예술가들이 모인다.
홍신자·이운규·김영미·김은희·안은미 등 무용가 외에 해금 연주자 강은일, 타악 주자 김대환, 중국 무용가 성치, 샤오 샹로, 일본 작곡가 노무라 마코토 등이 참여한다.
실험적인 젊은 예술의 산실로 불리는 뉴욕 ‘라마마’ 극장의 대모 엘렌 스튜어트(연극 연출가)도 온다.
그가 죽산에서 연출할 뮤지컬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은 관객과 배우가 야외 무대와 주변 언덕으로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공연하고 구경하는 작품이다.
웃는돌 캠프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 야트막한 산등성이와 툭 터진 벌판 사이에 숨은 돌처럼 박혀있다. 축제 공연은 해질녘부터 밤중까지 흙바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0334)675-0661
■민족춤제전(12-15일 문예회관 대극장 오후 7시 30분)은 ‘쌍방통행 야단법석’이라는 요란한 제목 아래 전통춤·현대춤·발레·마당춤·무도 등 다양한 춤의 옴니버스 공연을 펼친다.
양승희, 오문자, 정혜진, 이영희, 포즈댄스시어터, 줌무용단, 장 프랑수아 미쇼 등 춤꾼 외에 마임에 임도완, 타악에 김대환 등이 출연한다. (02)337-8681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8-10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은 30대 이하 실력있는 춤꾼들을 위해 춤잡지 ‘댄스포럼’이 3년째 마련하는 자리. 출연 8일 김은희 이고은 장은정, 9일 강경모 송지영, 10일 전순희 박용옥. (02)745-0084
■한국무용협회 주최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8-15일 평일 오후 7시, 일 오후 4시 문예회관 소극장)은 엄선된 신인들의 신작 무대다.
출연 8·9일 조양희 문영현 한승희, 11·12일 조현진 허경수 홍은주, 14·15일 박재홍 이혁 이현수. (02)744-8066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