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가 발생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바돌로뮤 울루파알루 총리가 6일 내전을 피하기 위해 사임하기로 동의했다고 솔로몬제도 정부가 6일 발표했다.일프레도 사사코 국무장관은 울루파알루 총리가 이날 자신의 사임문제에 관한 투표를 논의하는 각료회의에 참석 “나의 사임이 솔로몬제도 평화의 조건이라면 기꺼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사코 장관은 그러나 울루파알루 총리가 아직 정식 사임한 상태는 아니며 의회가 오는 16일께 개원돼 울루파알루 총리의 사임 의사 수용 및 차기 총리 선출 문제를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수도 호니아라 외곽의 헨더슨 필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쿠데타 세력인 말라이타 독수리군(MEF)과 이에 맞서는 이사타부 자유운동(IFM)간에 전투가 발생했다고 이곳 주재 뉴질랜드 외교관인 닉 헐리 고등판무관이 밝혔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전날 쿠데타 발생 이후 공항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던 1,000여명의 양측 전투인원이 이날 약 1시간 30분 동안 교전, MEF 반군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MEF와 IFM간의 충돌은 양측이 인근 국가들의 중재로 진행해 오던 평화협상이 지난 주 결렬된 가운데 MEF 소속 무장반군 6명이 5일 울루파알루 총리를 납치한 뒤 권력이양을 요구한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시드니·웰링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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