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3선급 의원들을 중심으로 8석의 상임위원장직을 얻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의 3·4선급 의원은 모두 21명. 이중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 등 고위당직자를 제외한 실제 후보군은 15-16명선. 운영위원장은 정균환(鄭均桓)총무가 당연직으로 맡게 된다.
여야간에 상임위원장 배분이 확정되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법사위원장에는 조순형(趙舜衡·5선)의원이 우선 거론되고, 율사출신인 이상수(李相洙·3선)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행자위원장에는 김충조(金忠兆·4선)의원이 유력하고 김덕규(金德圭·4선)의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문광위원장과 건교위원장에는 각각 터줏대감인 최재승(崔在昇·3선) 이윤수(李允洙·3선)의원이 1순위로 거명된다. 예결특위·재경·정무위원장 등 경제상임위원장은 여야 조정결과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당내 경제통인 김원길(金元吉·3선)의원과 장재식(張在植·3선)의원이 우선 거명되고 임채정(林采正·3선)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국방위가 민주당 몫이 될 경우 3선인 장영달(張永達)의원과 재선이지만 국방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千容宅)의원이 거론된다. 산자위에서 잔뼈가 굵은 3선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산자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정보위원장은 비중을 감안,박상천(朴相千)전총무 등 4선급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한나라당
한나라당 몫 상임위원장은 9개(특위 1개 포함). 자리는 한정돼 있는데 희망자가 넘쳐 경쟁이 뜨겁다. 당 지도부는 당직 겸임 금지, 전문성, 다선 우대 등으로 인선의 큰 가닥을 잡아 놓았다.
그러나 당내에는 총선 결과를 앞세운 PK, TK 지역의 목소리가 큰 게 사실. 이를 무시할 수 없지만 쏠림 현상이 뚜렷할 경우 ‘지역 편중’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게 뻔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현재 자천타천의 후보군은 재선에서 4선까지 걸쳐져 있다. 그 중 3선 그룹이 가장 두터운데 특히 총무 출마의 뜻을 접었던 3선들이 앞 순위로 거론된다.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정무위원장을 마음에 두고 있다. 박명환(朴明煥)의원은 재경위원장을 노리고 있는데 나오연(羅午淵) 이강두(李康斗)의원도 후보. 과기정통위를 놓고는 이상희(李祥羲) 김형오(金炯旿)의원이 맞붙어 있다.
박헌기(朴憲基)의원은 법사위원장에, 최근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관계를 개선한 김영일(金榮馹)의원은 건교위원장에 뜻을 두고 있다. 신영국(申榮國)의원은 산자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하고 교육위원장은 김정숙(金貞淑)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노리고 있다. 상설화한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이상득(李相得) 신경식(辛卿植)의원 등 4선들이 거론되고 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자민련
건교·국방·산자위, 윤리특위 등 가운데 2석의 위원장이 할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1순위 후보로는 함석재(咸錫宰·3선)의원이 거명된다. 함의원은 국회직 진출을 위해 당 사무총장직 사의를 이미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의원은 윤리특위원장 또는 건교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조부영(趙富英·3선)부총재도 건교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방위원장 자리가 자민련에 배분될 경우에는 육사 출신인 강창희(姜昌熙·5선)전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재선그룹중 당직을 맡고있지 않은 이양희(李良熙) 송광호(宋光浩)의원 등이 대타로 기용될 수도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비(非)한나라당 연대’구축을 위해 민국당 한승수(韓昇洙·3선)의원에게 산자위원장 등을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