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직후 자민련 마포 당사앞을 떠났던 경찰이 6일 오전 1개소대 병력을 이끌고 당사앞에 다시 나타났다. 50일만의 일이다. 4월18일 강창희(姜昌熙)당시 사무총장이 “야당에 무슨 경찰 경비냐”며 경찰 철수를 요청, 국민의 정부출범후 2년여간 줄곧 당사를 지켜온 경찰이 완전 철수했었다.자민련 함석재(咸錫宰)총장은 “당에서 경찰 재투입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사무처 퇴직자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을 의식, 경찰 스스로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은 “국회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공조가 이뤄지자 경찰이 자민련을 여당으로 보는 것 같다”고 농담하면서 경찰 투입을 공조 복원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자민련 사무처 구조조정에 반발, 마포당사에서 농성을 벌여온 사무처 요원들은 5일 저녁 당 간부로부터 “교섭단체 구성시 최대한 배려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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