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두고 각종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앞다퉈 북한풍의 이색광고를 선보이고 있다.게임전문 웹진 ‘게임21(www.game21.com)’은 6일부터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붐비는 지역을 중심으로 노랑색 바탕에 붉은색 붓글씨체로 “반갑습네다...”라는 카피가 담긴 포스터 2만여장을 붙여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이 포스터는 기쁨에 넘친 북한 어린이들이 깃발을 들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포스터에 사용된 종이도 낡은 갱지다.
지난달 초에는 ㈜라이브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대중음악 전문사이트 ‘랄랄라(www.live.co.kr)’가 ‘김정일도 몰래 보는 랄랄라’라는 제목의 붉은색 포스터와 현수막이 서울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회사측은 “북한풍 광고를 내보낸 이후 사이트 페이지뷰가 2만회로 2배정도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노동신문’을 패러디한 북한풍 광고 시리즈를 계속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기획사들은 “북한풍 광고 러시는 남북정상회담, 평양 교예단 공연 등으로 대중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터넷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일반인의 관심을 최대로 끌기 위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teaser)광고’형태를 선호하는 것도 한 이유”라고 해석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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