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숫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바이러스는 대부분이 외국산으로 인터넷 활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e-메일 등을 통해 국내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는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국내에서 발견된신종 바이러스 숫자를 집계한 결과, 모두 22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86개에 비하면 163%나 증가한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신종 바이러스 발견 추이를 보면 95년 128개, 96년 226개, 97년 256개, 98년 276개, 99년 379개로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올해는 이같은 추세로볼때 연말까지 최소한 6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안연구소측은 전망했다.
올들어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중 국산은 27개에 불과한 반면 외국산은 200개로 전체의 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바이러스중 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5년 36%, 96년 32%, 97년 33%, 98년 41%로 국산에 비해 크게 뒤졌으나 지난해 78%로 급격히 불어났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측은 “인터넷 활용이 일반화되면서 외국산 바이러스들의 국내 감염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반면 국산 바이러스는 개발자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제재로 주춤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이들 외국산 바이러스는 네티즌들이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공개 자료실에서 파일을 다운 받거나 e-메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 이용시 바이러스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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