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직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이 5일 발표했다.김대통령은 또 지난달 29일 방한한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재차 회담하며 클린턴대통령과 모리총리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3국 정상들이 어떤 식으로든 공조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취임후 4번째인 단독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한반도 정세의 변화와 새롭게 전개되는 동북아 질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은 최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리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토대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구상을 설명할 것”이라며 “김대통령은 이에 대한 의견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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