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민주-자민 공조에 힘입어 16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된 이만섭(李萬燮)의원은 “마음으로부터는 이미 당적을 이탈했다”며 국회운영에서의 중립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다음은 의장당선후 가진 일문일답.- 국회 운영의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이제 정말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운영되는 국회를 만들겠다.”
-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에 대한 견해는.
“여야 합의로 선거법, 국회법 등 관계 법규가 고쳐지면 즉각 당적을 이탈할 것이다. 법적인 당적이탈 이전에 이미 마음으로부터는 당적을 이탈했다. 양심과 정치생명을 걸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장이 될 것을 맹세한다.”
-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데.
“관련 법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해당 상임위인 운영위에 넘어가 법에 따라 심의될 것이다.”
- 합의가 안되면 의장으로서 교섭단체 요건완화 법안을 직권 상정할 것인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늘 개원이 잘돼 다음 일도 잘 될 것이다. 사실 대통령의 개원식 연설은 흔치 않은 일로 이는 의회주의자이고 오랜 기간 의원활동을 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 교섭단체 요건완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의장은 절대 중립이다. 그 전제위에서 질문을 해달라.”
- 140표를 얻었는데 예상대로였나.
“나에 대한 여야의 지지는 국회위상을 높여달라는 요청으로 생각한다.”
◆ 프로필
8선 관록의 이의장은 14대 전반기에 이어 두번째로 의장을 맡았다. 언론인출신으로 5·16 군사쿠데타후 ‘필화(筆禍)’로 구속되기도 했으나 1963년 공화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했다.
1969년 삼선개헌반대, 93년 ‘날치기’처리 거부 등으로 꼿꼿함을 보였다. 1997년 정권교체후에는 구여(舊與)에서 신여(新與)로 정치적 변신을 도모했다.
한윤복(韓潤福)씨와 1남2녀. 대구·68세 동아일보기자 6,7,10,11,12,14,15,16대 의원 한국국민당총재 신한국당 대표서리 국민신당총재 국민회의총재대행 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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