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평균 몇 세까지 건강하게 사느냐를 나타내는 ‘건강 수명’에서 62.3세로 전세계 191개국중 8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가 4일 처음으로 발표한 191개국의 건강 수명 국가별 순위에 따르면 한국의 건강 수명은 62.3세로 중국과 같았으나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앞서 한국이 81위, 중국이 8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은 74.5세로 1위, 호주는 73.2세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은 평균 수명도 80.9세로 1위를 기록, 장수하기로는 명목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모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73.1세로 3위, 미국은 70.0세로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내전이 발생한 시에라리온은 25.9세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내전이나 에이즈가 만연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하위 10개국을 모두 차지해 건강 수명의 남북 격차를 선명하게 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의 차이는 7-8%였으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20%를 넘는 나라가 많아 약 3배의 격차를 보였다.
WHO는 이번 발표와 관련, “건강한 사람이 장애인 보다 생명의 가치가 더 있다는 의미로 건강 수명을 인식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각국이 보건 정책 마련에 참고하는 지표로 건장수명을 이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WHO는 앞으로도 평균 수명과 함께 건강수명을 발표할 방침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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