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교통단속을 하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한 손으로 세살쯤 되어보이는 딸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다. 약 30m 옆에 횡단보도 신호등이 있고 바로 건너편에 경찰관이 있는데도 말이다.“어린이를 데리고 무단횡단을 하면 위험한데다 교육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앞으로 위반하지 마세요”라고 했더니 “누가 아저씨더러 우리 애들 교육까지 책임지라고 했어요. 다들 무단횡단하는데 왜 나만 잡아서 그러세요. 공평성에 어긋나잖아요”라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것이다. 스티커나 지도장을 발부할 의욕을 잃었다. 남 탓만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이충진·경남지방경찰청 진주경찰서 망경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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