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영월 동강댐 건설계획은 세계 최초의 신종으로 추정되는 7종의 동식물과 20여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백지화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동강 주변지역은 자연친화적인 문화관광단지로 정비해 주민들의 고용과 복지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용수부족과 홍수예방 문제는 별도로 논의, 해결토록 하겠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사전에 평가, 그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각종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환경보존의 여러 과제들을 기업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협의하기 위해 대통령 자문기구로 ‘지속가능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제정책과 환경정책의 사전조율 및 상호협력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환경친화기업이 은행대출을 좋은 조건으로 받고 주식 값도 오르도록 기업환경 회계제도와 금융기관의 평가제도 등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자연환경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개발사업의 환경비용을 현실화해 이를 정부예산과 국민소득 계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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