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구 (EBS 밤 10.00)소설 ‘난지도’의 작가 정연희씨는 아껴 쓰고, 다시 쓰고, 나눠 쓰는 생활속의 환경철학을 40년 넘게 지켜 왔다. 30년 가까이 된 옷을 고쳐 입고 봉제공장에서 얻어온 천 조각을 쿠션 솜 대신 사용한다. 그리고 현대문명의 산물 중 가장 맘에 들지 않는다는 수세식 화장실 대신 물도 절약하고 땅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이동식 화장실을 사용한다. 왜 이런 사소한 것들에 집착할까. 그녀는 말한다. “현대인의 정신 상황은 난지도의 쓰레기와 닮았다. 물건을 쉽게 쓰고 버리는 상황은 아주 절망적이다. 환경문제는 제도나 정책이 아닌 개인의 양심 문제이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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