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나라 국회의장 경선 표정●민주당
민주당은 국회의장 경선을 하루 앞둔 4일 총무단 회의를 소집, 막바지 득표 총력전에 나섰다. 회의에선 소속 의원 전원 출석을 확인할 비상연락망 재점검과 함께 자민련내 이탈표를 방지와 ‘완벽 공조’를 이루기 위한 안전판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균환(鄭均桓)총무는 “강경파로 알려진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전총장 등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으나 이는 절대로 기우”라며 그동안의 막후작업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의 후보인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도 전방위로 뛰면서 특히 자민련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소정당 및 무소속의 ‘4인방’에 대해선 정총무 뿐만아니라 당 지도부가 이미 파상적인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후보인 서청원(徐淸源)의원이 민주당 소장파에 대해 개별 공략을 한다는 정보에 따라 이를 차단키 위한 내부 표단속도 총무단을 중심으로 강도높게 진행됐다.
한나라당내 이탈표 확보에는 3-4선급 이상의 당 중진 및 지도부가 각자의 친분관계 및 과거 연고에 따라 역할분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 등 동교동계 뿐만아니라 김태식(金台植) 이협(李協) 김영진(金泳鎭)의원 등 전직 상임위원장들도 물밑 개별접촉에 나서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한나라 한나라당은 지키기와 빼내오기,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형편이다. 133석인 한나라당은 과반수인 137표를 얻으려면 최소 4표 이상을 끌어와야 하고 이에 앞서 당내 이탈표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지도부는 우선 경선 후유증을 다독이는 데 정성을 쏟았다. 주말에 소속 의원들의 표심을 1차 점검했고, 휴일인 4일에는 이총재가 5역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당 차원의 득표 전략을 짰다.
5일 오전에는 총재단회의, 시도지부장단회의, 부총무단 회의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결속을 다지기로 했다.
여권표 끌어오기의 주요 포인트는 서청원(徐淸源)후보의 적격성을 널리 홍보 하는 것. ‘정치 개혁, 국회 개혁’이라는 명료한 캐치프레이즈로 개혁 성향의 여권내 초·재선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민주당과의 공조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자민련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틈새 공략’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민주당 이만섭(李萬燮)후보가 전국구라는 점도 부각할 방침.
서후보는 당내 경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여야 의원들에게 홍보물을 돌렸고 4일에는 밤 늦게까지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서는 등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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