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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기회되면 출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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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기회되면 출연하고 싶다"

입력
200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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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쿠르즈.우위선,영화홍보차 내한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배우 톰 크루즈와 홍콩 출신의 스타감독 우위선(吳宇森)이 여름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2’(17일 개봉예정)홍보차 3일 전용기편으로 내한했다.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톰 크루즈는 3일 기자회견장인 신라호텔에 들어서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우리말로 인사말을 건네는 ‘예의’를 잊지 않았다.

‘매그놀리아’에서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주었던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2’에선 완벽한 ‘몸’의 연기를 보여 주었다. 다양한 영화에서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로맨스, 액션, 코미디, 드라마 등 모든 장르의 영화가 다 장점이 있으며,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드는 일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에서 360도 회전 발차기 등 격투신과 모터사이클 추격신, 암벽에서 몸을 날리는 장면 등 고난도 액션 장면을 90%이상 소화했다. “200피트(600㎙)높이의 암벽에 매달리는 장면을 촬영하기 전 아내(니콜 키드먼)에게는 그저 등산하는 정도의 장면을 찍게 될 것이라고만 얘기했다. 영화 시사를 하면서 아내가 눈을 흘겼다”고 말하는 그는 “어릴 적 부터 레슬링, 체조, 아이스하키 등을 좋아했다. 촬영 직전 스트레칭이나 러닝머신을 이용해 몸을 푼 게 전부”라며 운동 감각을 자랑했다. 두번째 방한한 그는 “한국영화가 잘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위선 감독은 “암벽 장면에서는 안전장치도 크레인도 없었고, 촬영 후 컴퓨터 그래픽도 처리하지 않았다. 내가 그냥 좋다고 하는데도 톰이 우겨 7번만에 좋은 장면을 얻었다. 그는 무용수보다도 아름다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감독은 “주윤발과 톰 크루즈 모두 액션은 물론 내면연기를 할 줄 아는 깊이 있는 배우인데 톰은 섹시하기도 하다”고 말해 분위기를 돋우었다. 3일 아셈몰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했던 두사람은 4일 오전 미국으로 떠났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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