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용(金丘庸·78·사진) 시인의 전집이 전 6권으로 솔 출판사에서 간행됐다.시인이자 서예가, 많은 동양고전들을 우리말로 번역한 한학자이기도 한 그의 문학은 그러나 난해성 때문에 4·19세대 이후 문학적 평가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이번 전집 출간은 그의 문학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49년 등단한 김시인은 1950년대 혹독한 시대의 고난을 동양적 선, 노장사상과 서구의 현대사조를 결합시킨 시풍으로 승화시켰다.
이번 전집에 수록된 ‘구용일기’는 그의 19세 이후 40여년간 쓴 일기로 한국문학사의 이면과 한 시인의 고뇌가 절절하게 드러나있다.
전집은 김씨의 시집 ‘시’와 연작장시 ‘구곡(九曲)’ ‘송 백팔(頌 百八)’등과 산문집을 함께 묶었다. 그가 번역한 ‘삼국지’ ‘열국지’ ‘수호전’등도 계속 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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