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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댈러스 "악령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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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댈러스 "악령은 가라"

입력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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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탤리컵 결승2차전 뉴저지에 2-1 승전광판은 3피리어드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있었다. 댈러스 스타스 센터포드 마이크 모대노가 자신을 가로막아서는 뉴저지 데블스 신인 브라이언 라팔스키의 가랑이 사이로 퍽을 재치있게 밀어 넣었다.

퍽을 이어 받은 제리 레티넨은 왼쪽으로 쇄도하다 반대편으로 돌렸고 골문 앞에 있던 댈러스의 위대한 ‘저격수(The Sniper)’ 브렛 헐의 스틱에 걸렸다. 1피리어드서 한골씩 주고 받은뒤 두시간 가까운 무득점의 공방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두 팔을 번쩍든 댈러스 선수들의 ‘골인!’이란 함성은 뉴저지 홈링크를 진동시켰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6번째 경기만에 첫 패배를 지켜본 홈관중은 5년만에 끝난 ‘악령신화’에 숨을 죽였다.

2일(한국시간) 이스트러더포드에서 계속된 스탠리컵 결승 2차전의 영웅은 헐이었다. 두 골을 혼자 뽑아내 댈러스의 2-1 승리를 이끈 것.

이번 플레이오프서 11개의 골을 터뜨렸고 통산 88개의 골을 기록중이다. 1차전서 감기약을 복용하고 출전해 무려 6골이나 내준뒤 벤치로 물러났던 골키퍼 에드 벨포도 뉴저지가 날린 28개의 슛중 27개를 막아내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았다.

뉴저지는 스탠리컵 결승 5연승과 이번 플레이오프 4연승뒤 첫패를 당했고 끔찍한 악령의 굴서 벗어난 댈러스는 텍사스의 집에서 열리는 4일의 3차전을 편안하게 준비할수 있게 됐다. 역대 스탠리컵서 2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28차례중 25차례나 되기 때문.

헐은 “1차전 참패후 라커룸에서 선수들 모두가 헬멧을 벗고 서로에게 용서를 빌었다”며 “특히 이날 골키퍼 벨포가 보여준 불굴의 용기가 우리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공을 돌렸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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