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정보통신(IT) 분야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잇따라 열려 IT업계의 세계적 거물들이 줄줄이 서울을 찾는다.가장 주목을 끄는 사람은 13일 나란히 방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과 MS의 ‘윈도’에 대항한 공개운영체제 ‘리눅스’업계의 정신적 지주인 리처드 스톨만 미 MIT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은 14일 MS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 경제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 그는 이 행사에서 미래의 기업방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국내 IT업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스톨만 교수는 14∼17일 삼성동 COEX에서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리는 ‘글로벌 리눅스 2000’ 참석차 방한한다. 그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MS의 시장독점에 맞서 소프트웨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이른바 ‘카피레프트’운동의 선구자로,
국내 리눅서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한 뒤 19일 떠난다.
21∼25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주최로 열리는 ‘인터넷월드코리아 2000’에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 기술에 대한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는 이 행사는 미국 등 28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세계적 규모의 인터넷 박람회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일 개막행사에서 인터넷광고 업체인 미국 더블클릭사의 최고경영자(CEO) 케빈 오코너가 기조연설을 하며, 22일에는 네트워크솔루션사의 매니징 디렉터 아더 챙과 B2B 토털솔루션 업체 잉크토미사의 수석부사장 빈스 바넬리, 23일에는 아시아컨텐트닷컴 CEO인 크리스 저스티스가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하임 멘델슨 교수가 16일 정통부와 SEIT동문회 등의 초청으로 방한,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멘델슨 교수는 이종문 암벡스 벤처그룹 회장이 국내 벤처인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스탠퍼드에 기금을 기증해 마련한 교육프로그램(SEIT)를 총괄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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