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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출근길 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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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출근길 탈선

입력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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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구서역 승객 10명 부상허술한 보수작업으로 승객 600여명이 탄 출근길 부산지하철 전동차가 탈선, 일부승객이 다치고 일부 구간의 양방향 지하철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85년 부산지하철 운행 시작 이후 전동차탈선 사고는 처음이다.

2일 오전 7시44분께 부산 금정구 지하철 1호선 장전역과 구서역 사이 지상구간 상행선 150m지점에서 구서역 방향으로 달리던 2020호 전동차(기관사 전태화·46)가 급제동하면서 선로를 이탈했다.

사고 전동차는 객차 8량중 앞부분 2량이 완전히 탈선, 높이 1m, 두께 20㎝의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반대쪽 선로를 덮쳤고 4량도 선로를 이탈하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황선철(28·부산 해운대구 재송2동) 오태관(21·부산 남구 대연1동)씨등 승객 2명이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승객들은 전동차가 전복되지는 않아 인명피해가 크지는 않았으나 차량이 급정지하면서 객차안에서 넘어져 상당수가 찰과상을 입었다.

부상승객 오씨는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열차가 요동치고 몸이 튕겨져 객차바닥으로 나뒹굴었다”며 “평소에도 이 구간에서 소음과 진동이 심했으며 선로에서 작업을 한 듯 침목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1호선 34개역중 연산역과 노포역 사이 12개 역 구간의 상·하행선 운행이 이날 밤 늦게까지 전면 중단돼 출근길 지각사태가 속출하는 등 교통대란을 빚었다.

경찰과 부산교통공단은 이날 0시께 사고구간에서 선로 침목교체 작업이 있었고 현장에 침목 고정핀이 여러개 빠져 있는 사실을 확인, 침목과 선로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탈선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침목교체 작업을 한 경신건설 관계자를 상대로 작업내용과사후조치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관리부실로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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